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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만 잘하면 될 줄 알았는데, 내 이름의 사업이 갖고 싶어졌다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도 내 이름의 사업을 갖고 싶어졌습니다. 가게를 떠나고 싶은 마음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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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만 잘하면 될 줄 알았는데, 내 이름의 사업이 갖고 싶어졌다 관련 장사 현장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매일 결정할 일이 있고, 책임질 돈이 있고, 나를 사장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내 이름의 사업을 하고 싶어졌다.

지금 하는 일이 내 일이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매출이 떨어지면 내가 먼저 장부를 보고, 직원 사이에 일이 생기면 결국 내 전화가 울린다. 손님이 다시 오게 하려면 무엇을 바꿔야 할지도 계속 생각한다.

누가 봐도 내 장사다.

그래도 가끔은 가게 간판을 떼고 나면 나에게 무엇이 남는지 궁금해진다.

고기를 팔아본 경험. 직원을 뽑고 놓쳐본 경험. 광고에 돈을 써보고, 손님 한 팀을 다시 오게 하려고 고민했던 시간. 이런 것들은 분명 내 안에 쌓였는데 가게 문을 닫는 순간 함께 잠기는 것 같았다.

얼마 전에는 창업 강의를 하는 분께 우리가 만든 AI 강의자료를 보냈다.

보내기 전까지는 그냥 우리가 공부하며 정리한 자료였다. 메일이나 메시지 하나를 건너 다른 사람에게 도착하자 조금 다르게 보였다.

가게 안에서 필요해서 배운 것도 밖에서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일이 될 수 있겠구나.

그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가게를 버리고 싶은 게 아니다.

가게만으로 나를 전부 설명하고 싶지 않은 것에 가깝다.

오늘 팔린 테이블 수와 상관없이 쌓이는 일. 내가 해결해본 문제 때문에 누군가 시간을 덜 쓰는 일. 가게 이름을 빌리지 않아도 홍규가 만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일을 갖고 싶다.

아직 무엇을 팔지는 모른다.

AI 강의가 될 수도 있고, 사장님이 쓰는 운영 도구가 될 수도 있고, 가게 홍보를 돕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예전과 달라진 건 있다.

가게 밖을 자꾸 보게 된다.

문을 닫고 나서도 사라지지 않는 내 일을 찾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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