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인스타그램을 시작하면 팔로워 숫자부터 보게 된다.
100명, 500명, 1,000명.
숫자가 늘면 계정이 잘되고 있는 것 같고, 멈추면 콘텐츠가 실패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팔로워는 지금 게시물을 보는 사람의 숫자가 아니다.
예전에 팔로우하고 더는 보지 않는 사람도 포함되고, 멀리 사는 사람이나 가게에 올 가능성이 없는 계정도 섞여 있다.
인스타그램이 공식 인사이트에서 따로 보여주는 지표도 그래서 여러 가지다.
게시물이 표시된 횟수인 조회수, 실제로 본 계정 수인 도달, 좋아요·댓글·저장·공유를 합친 반응, 콘텐츠에 반응한 고유 계정 수를 구분해서 제공한다. 팔로워가 100명 이상이면 팔로워가 많이 사는 지역과 활동 시간도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 인사이트 공식 안내](https://www.facebook.com/help/instagram/788388387972460)
가게 계정이라면 팔로워 수보다 먼저 볼 숫자가 있다.
첫 번째는 비팔로워 도달이다. 기존 손님 말고 새로운 사람에게 콘텐츠가 보여졌는지 확인하는 숫자다.
두 번째는 저장과 공유다. 좋아요는 보고 바로 누를 수 있지만, 저장은 나중에 다시 볼 이유가 있었다는 뜻에 가깝다. 공유는 누군가에게 가게나 메뉴를 보여줬다는 행동이다.
인스타그램도 추천 게시물을 정할 때 사용자가 무엇을 저장하고 공유하고 반응했는지, 해당 게시물과 계정이 최근 어떤 반응을 얻었는지를 참고한다고 설명한다. [인스타그램 추천 게시물 공식 안내](https://www.facebook.com/help/381638392275939/)
마지막은 인스타그램 밖에서 일어난 행동이다.
프로필을 본 뒤 플레이스를 검색했는지, DM으로 메뉴와 예약을 물었는지, 가게에서 “인스타 보고 왔다”고 말했는지 기록해야 한다.
정확히 측정하고 싶다면 게시물마다 다른 말을 쓰는 방법도 있다.
“인스타에서 이 메뉴를 보고 왔다고 말씀해주세요”처럼 확인할 수 있는 작은 장치를 두는 것이다. 할인을 걸지 않아도 어떤 콘텐츠가 실제 방문으로 이어졌는지 들을 수 있다.
팔로워 1만 명이어도 가게 근처 손님이 없다면 장사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대로 팔로워가 300명이어도 근처 사람들이 메뉴를 저장하고 친구에게 공유하고 실제로 찾아온다면 제대로 운영되는 계정이다.
가게 인스타그램의 목표는 유명한 계정이 되는 게 아니다.
가게를 몰랐던 사람이 발견하고, 기억하고, 같이 갈 사람에게 보내고, 결국 방문하게 만드는 것이다.
팔로워는 그 과정에서 쌓이는 숫자다. 목표 그 자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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