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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올리면 된다는데, 어디까지 올려야 하나요?

2027년 최저임금안이 시간당 1만700원으로 정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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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올리면 된다는데, 어디까지 올려야 하나요? 관련 장사 현장

2027년 최저임금안이 시간당 1만700원으로 정해졌습니다.

올해보다 380원, 3.7% 올랐습니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223만6,300원입니다.

이런 뉴스가 나오면 쉽게 붙는 말이 있습니다.

“인건비 오른 만큼 가격을 올리면 되잖아요.”

장사하는 입장에서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건 판매가격입니다.

재료비가 오르고 인건비가 오르면, 메뉴 가격에 반영해야 가게가 버틸 수 있습니다. 원가는 오르는데 가격만 그대로 둘 수는 없으니까요.

문제는 가격에는 심리적 저항선이 있다는 겁니다.

1만8천 원까지는 주문하던 메뉴를 2만 원으로 바꾸는 순간, 손님은 단순히 2천 원이 올랐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앞자리 하나가 바뀌고, 그 메뉴를 바라보는 기준도 달라집니다.

이미 몇 번 가격을 올린 가게라면 더 어렵습니다.

나도 원가가 오른 걸 알고, 손님도 물가가 오른 걸 압니다. 그래도 메뉴판 앞에서는 이런 생각이 먼저 듭니다.

‘이 가격까지 받아도 될까?’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팔수록 빠듯해집니다.

가격을 올리면 주문 자체가 줄까 봐 겁이 납니다.

그래서 사장들은 메뉴판 숫자만 바꾸지 않습니다.

근무시간을 줄이고, 바쁜 시간에만 사람을 쓰고, 메뉴 수를 덜어내고, 마지막에는 자신이 가게에 더 오래 나갑니다.

직원 월급이 오르는 게 문제라는 말이 아닙니다. 일한 사람의 임금은 올라야 합니다.

다만 그 비용이 작은 가게에 도착했을 때는 ‘380원 인상’ 한 줄로 끝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손님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과 가게가 버틸 수 있는 가격 사이.

사장들은 매년 그 좁은 틈에서 메뉴판을 다시 봅니다.

그런데 이미 충분히 올렸다고 느껴지는 날에는, 메뉴판 대신 근무표에서 자기 이름을 찾게 됩니다.

출처: [고용노동부, 2027년 적용 최저임금안 시간급 10,700원](https://www.moel.go.kr/news/enews/report/enewsView.do?news_seq=19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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