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밖
← 장사이야기

마케팅은 돈을 들여야 효과를 본다

요즘은 마케팅 대행사도 많고 방법도 많다.

가게밖조회 1
마케팅은 돈을 들여야 효과를 본다 관련 장사 현장

요즘은 마케팅 대행사도 많고 방법도 많다.

블로그, 플레이스, 숏폼, 체험단. 돈을 쓸 곳도 끝이 없다.

나 역시 마케팅에는 돈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매장을 운영하면서 적지 않은 돈을 썼다.

#### 첫 번째는 맘케팅

맘카페에 글을 올린다는 뜻이 아니다.

매장에 온 엄마들의 마음을 잡는 일이다.

아이와 함께 온 손님에게는 괜히 뭐라도 하나 더 챙겨드렸다. 콜라 한 병보다 볶음밥 한 그릇을 서비스로 드렸을 때 반응이 더 좋았다.

생각해보면 우리 엄마도 내가 어릴 때 콜라를 잘 먹이지 않았다.

아이를 챙겨주는 가게는 엄마가 기억했다. 그렇게 한 번 마음을 얻은 손님은 아이와 다시 오고, 가족과 다시 오고, 주변 사람을 데리고 왔다.

물론 잘해드린 만큼 기대도 커진다. 누구에게는 주고 누구에게는 주지 않으면 팬을 만들려다 안티팬을 만들 수 있다. 서비스도 기분 내키는 대로가 아니라 가게의 방식이 되어야 했다.

#### 두 번째는 테이블 마케팅

손님이 자리에 앉았을 때 우리 가게의 장점이 한 번에 보여야 한다.

리뷰 이벤트가 있는지, 할인 세트가 있는지, 숯불을 쓰는지. 사장에게는 너무 익숙한 내용이라 손님도 당연히 알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손님은 우리가 말하지 않은 것까지 알아주지 않는다.

좋은 게 있다면 기다리지 말고 먼저 보여줘야 한다. 테이블 위 안내판 한 장도 광고가 될 수 있고, 직원의 짧은 설명 한마디도 마케팅이 될 수 있다.

매장까지 들어온 손님에게 우리 가게의 장점을 제대로 알리는 데도 돈과 수고가 필요했다.

#### 세 번째는 아끼지 말자 마케팅

우리나라에는 정이라는 게 있다.

받은 것보다 조금 더 받았다고 느끼면 손님은 그 가게를 기억한다. 나중에 가격이 조금 올라도 그동안 받은 마음을 함께 떠올려준다.

내가 장사를 배울 때 한 선배가 이런 말을 했다.

> 월세는 매출의 10%로 잡아라. 월세가 그보다 적게 나가면 남은 만큼을 손님상에 깔아봐라.

그 말을 그대로 정답처럼 믿은 건 아니지만, 나는 실제 장사에서 한 번 해봤다.

당시 우리 매장의 월세 비중은 매출의 5~6% 정도였다. 나는 10%에서 남은 만큼을 아끼기보다 손님에게 돌렸다.

무침도 내고, 튀김도 내고, 식사도 냈다. 그날 재료가 넉넉하게 남으면 모든 테이블에 골든벨을 울리듯 서비스로 돌렸다.

손님은 공짜 음식 하나만 기억한 게 아니었다. 이 가게가 자신을 대하는 태도를 기억했다.

그렇게 마케팅 대행 없이 8개월 만에 잠원동 1등도 해봤다. 그래서 나는 이 부분만큼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마케팅은 돈을 들여야 효과를 본다.

다만 그 돈을 전부 광고와 대행에만 쓰라는 뜻은 아니다.

이미 우리 가게에 들어온 손님에게 다시 오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주는 데도 돈을 써야 한다. 아이의 볶음밥 한 그릇에, 테이블 위 안내판 한 장에, 모든 손님에게 내는 서비스 한 접시에 쓸 수 있다.

광고는 손님을 한 번 데려올 순 있다.

근데 두 번째, 세 번째 오게 하는 건 그 가게의 실력이다.

<!-- 발행 전 확인: '잠원동 1등'의 기준을 한 단어로 구체화할 것(매출·리뷰·검색 순위 등). -->

조회 1좋아요 0댓글 0공유 0

장사 얘기, 같이 남겨요

광고 링크나 욕설은 관리자 화면에서 숨김 처리합니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이야기를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