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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사진은 많을수록 좋을까?

처음 오는 손님에게 음식 이름만 보여주면 불안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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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사진은 많을수록 좋을까? 관련 장사 현장

처음 오는 손님에게 음식 이름만 보여주면 불안할 때가 있다.

양이 얼마나 되는지, 어떤 그릇에 나오는지, 내가 생각한 음식이 맞는지 알기 어렵다.

그래서 메뉴판에 사진을 많이 넣고 싶어진다.

실제로 사진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메뉴 사진의 효과를 조사한 연구에서는 익숙한 설명형 메뉴 이름에 사진을 더했을 때 메뉴에 대한 태도와 구매 의향, 지불 의사가 좋아졌다. 음식의 모습을 바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메뉴 사진 연구](https://durham-repository.worktribe.com/output/1395393/do-pictures-help-the-effects-of-pictures-and-food-names-on-menu-evaluations)

그렇다고 모든 메뉴에 사진을 넣으면 무조건 잘 팔리는 건 아니다.

메뉴 디자인 연구들을 종합한 분석에서는 디자인이 관심과 구매 의향에는 영향을 줬지만 실제 구매 행동에 미치는 효과는 상대적으로 작았다. 사진만 넣는다고 주문이 자동으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메뉴 디자인 메타분석](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278431922002195)

사진이 너무 많으면 다른 문제도 생긴다.

모든 음식이 같은 크기로 나열되면 무엇이 대표 메뉴인지 알기 어렵다. 작은 사진을 여러 장 넣느라 음식의 양과 질감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메뉴판에는 사진 개수보다 사진의 역할이 먼저다.

처음 보는 손님이 모양을 예상하기 어려운 메뉴. 가게에서 가장 먼저 팔고 싶은 대표 메뉴. 양이나 구성을 보여줘야 주문하기 쉬운 세트 메뉴.

이런 음식부터 사진을 넣는 편이 낫다.

사진과 실제 음식의 차이도 확인해야 한다.

사진에는 고기가 가득한데 실제로는 그릇의 절반만 나온다면 첫 주문은 받을 수 있어도 신뢰를 잃는다. 음식 사진은 가장 예쁜 상태를 보여주되 실제 양과 구성은 같아야 한다.

사진이 없는 메뉴에는 설명이 필요하다.

`양꼬치 10개`보다 `양갈비살과 지방이 섞여 부드러운 꼬치 10개`처럼 재료와 양, 맛을 짧게 알려주는 방식이다. 메뉴를 보는 시간이 길다고 무조건 사진을 늘리기보다 손님이 무엇을 몰라서 고민하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메뉴판 사진은 많을수록 좋은 장식이 아니다.

손님이 낯선 메뉴를 이해하고, 가게가 먼저 권하는 음식을 쉽게 고르게 만드는 안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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