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온 손님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음식을 잘 먹길래 볶음밥 한 그릇을 서비스로 드렸습니다.
좋아하시길래 저도 기분 좋았습니다.
며칠 뒤 같은 손님이 다시 왔습니다.
이번에는 주문한 음식만 내드렸습니다.
그런데 한참 뒤 직원을 부르더니 이러더군요.
“저번에 주신 볶음밥은 오늘 안 나오나요?”
순간 제가 뭘 빼먹은 줄 알았습니다.
제가 좋아서 한 번 챙겨드린 건데, 그새 원래 나오는 음식이 돼 있더군요.
볶음밥 한 그릇이 아까운 게 아닙니다.
서비스를 먼저 찾는 그 태도가 기분 나빴습니다.
한 번 받았으면 고마운 일이지, 다음에도 당연히 받을 권리가 생기는 건 아니잖아요.
그 자리에서 오늘은 따로 나가는 서비스가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표정이 바로 굳더군요.
그 모습을 보니 더 드리고 싶은 마음도 싹 사라졌습니다.
장사하면서 손님에게 뭘 더 챙겨드릴 때가 있습니다.
자주 오셔서 드리기도 하고, 아이가 잘 먹어서 드리기도 하고, 그냥 그날 기분이 좋아서 드리기도 합니다.
그런 호의까지 매번 조건과 기간을 설명해야 한다면 누가 선뜻 서비스를 주고 싶을까요.
서비스는 주는 사람이 정하는 겁니다.
손님이 먼저 찾는 순간, 그건 서비스가 아니라 공짜 요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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