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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계속 쉴래?

창고 앞에 작은 의자 하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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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계속 쉴래? 관련 장사 현장

창고 앞에 작은 의자 하나를 뒀다.

손님 없을 때는 잠깐씩 앉아 있으라고 했다.

나도 어릴 때 식당에서 일해봤다.

손님이 한 명도 없어도 앉지 못했다. 할 일이 없으면 행주를 들고 이미 닦은 테이블을 또 닦았다.

잠깐 벽에 기대기라도 하면 사장님이 말했다.

“할 일이 그렇게 없어?”

쉬는 시간은 따로 없었다.

밥을 먹다가도 손님이 들어오면 숟가락부터 놓아야 했다. 종일 서 있다가 집에 가면 발바닥이 뜨거워서 잠이 오지 않았다.

그때 생각했다.

나중에 내가 사장이 되면 저러지는 말아야지.

그래서 의자를 뒀다.

손님 없을 때 물도 마시고, 잠깐 휴대폰도 보고, 다리 아프면 앉아 있으라고 했다.

처음에는 직원도 잘 앉지 않았다.

내가 주방에서 나오면 얼른 일어났다.

“괜찮아. 앉아 있어.”

그 말을 몇 번이나 했다.

그러다 어느 날이었다.

손님이 나간 테이블에는 그릇이 남아 있었다. 물통은 반쯤 비어 있었고 의자 하나가 통로 쪽으로 나와 있었다.

직원은 창고 앞 의자에 앉아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

나를 봤는데도 일어나지 않았다.

내가 앉아 있으라고 했으니까.

틀린 건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날은 그 모습이 오래 눈에 밟혔다.

저 테이블은 안 보이나. 물통은 누가 채우지. 휴대폰은 저것부터 하고 보면 안 되나.

그리고 마음속에서 나도 모르게 한마디가 나왔다.

앞으로도 계속 쉴래?

말은 하지 않았다.

내가 가장 듣기 싫었던 말을, 이제 내가 하고 싶어졌다는 게 싫었다.

쉬게 해주는 사장이 되고 싶었다.

눈치 보지 않고 앉아도 되는 가게를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바랐던 건 정말 편하게 쉬는 직원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가게를 한 번 둘러보고, 남은 일을 알아서 찾아 끝내고, 내가 말하기 전에 잠깐 앉는 직원.

쉬어도 된다고 말하면서도 언제 쉬어야 하는지는 알아서 눈치채길 바랐다.

내가 어릴 때 그렇게 배웠으니까.

다음 날에도 의자는 치우지 않았다.

그렇다고 전처럼 편하게 앉아 있으라는 말도 나오지 않았다.

내가 미웠던 사장과 내가 되고 싶었던 사장 사이에,

작은 의자 하나만 그대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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