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주문 한 건이 지연을 이유로 취소됐다. 한 운영자는 취소와 환급을 알리는 통지를 받지 못했다며 고객센터에 처리 상태를 물었다. 주문은 취소됐는데 그다음 칸은 비어 있었다.
배달 주문이 취소되면 한 건의 일이 여러 갈래로 나뉜다. 주문 화면의 상태가 바뀌었는지, 결제는 어떻게 처리되는지, 만든 음식은 어디에 있는지. 서로 다른 질문인데 답은 한꺼번에 오지 않는다.
지연이 얼마나 큰 잘못이었는지, 취소가 어떤 기준으로 이뤄졌는지는 이 사례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통지가 실제로 발송되지 않았는지, 운영자에게 닿지 않은 것인지도 알 수 없다. 그래서 이 장면을 곧바로 누군가의 잘못으로 닫기는 어렵다.
다만 주문이 취소된 뒤에도 운영자가 처리 상태를 다시 물어야 했다는 대목은 남는다. 이미 만든 음식과 아직 확인되지 않은 정산 사이에 기다리는 시간이 생긴다. 손님에게 다시 연락해야 할지조차, 먼저 주문 한 건의 기록을 확인해야 정할 수 있다.
그 운영자가 고객센터에서 어떤 답을 들었는지, 실제 환급과 정산이 어떻게 끝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취소라는 글자 하나로 마무리되지 않은 주문이었다. 화면을 다시 들여다보게 하는 건 그다음 칸의 빈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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