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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동업하면 누가 사장이지?

친구와 동업한 지 1년 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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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동업하면 누가 사장이지? 관련 장사 현장

친구와 동업한 지 1년 반이 됐다.

처음에는 둘 다 사장이라고 생각했다. 같이 돈을 넣었고, 지분도 나눴다. 매출이 들어오면 약속한 만큼 가져가니 누가 봐도 공동대표다.

그런데 가게를 운영할수록 가끔 헷갈린다.

나는 가게에 없어도 가게 생각을 한다. 이번 달 매출은 왜 줄었는지, 신메뉴는 언제 내야 하는지, 손님이 다시 오게 하려면 뭘 바꿔야 하는지 계속 생각한다.

친구는 요리를 좋아한다. 자기가 만들고 싶은 음식을 만들고, 맡은 주방 일을 잘하고 싶어 한다.

분명 중요한 일이다. 내가 못하는 일을 친구가 하고 있으니 함께 가게를 운영할 수 있는 것도 맞다.

그런데 매출이 떨어질 때면 둘의 차이가 보인다.

나는 메뉴부터 가격, 홍보, 손님 반응까지 다시 들여다본다. 친구는 내가 무언가를 정리해서 말해줄 때까지 자기 일을 한다.

그럴 때면 이게 동업인지, 지분을 나누는 직원과 일하는 건지 헷갈린다.

처음부터 역할을 정확히 정하지 않은 우리 잘못일 수도 있다. 돈을 어떻게 나눌지는 정했지만, 누가 가게의 다음 일을 고민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친구에게 내가 하는 고민까지 똑같이 하라고 요구하는 게 맞는지도 모르겠다. 서로 잘하는 일을 나누는 게 동업이라면 지금도 틀린 모습은 아닐 수 있다.

그래도 서운한 날이 있다.

가게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한 사람은 지시를 기다리고, 한 사람은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면 둘 다 같은 사장이라고 할 수 있을까.

돈은 나눴는데 책임의 무게는 어떻게 나눠야 하는지 아직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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