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에는 빈자리가 있었다. 그런데 손님은 앉지 못하고 돌아갔다. 한 운영자는 직원이 자리가 없다고 안내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봤다고 했다. 빈 테이블과 돌아서는 손님이 한 화면에 남았다.
그 장면을 보면 곧장 이유를 묻고 싶어진다. 직원이 자리를 못 본 걸까, 예약석으로 알고 있었을까, 아니면 다른 사정이 있었을까. 지금 확인된 것은 빈 좌석이 보였고 손님에게 자리가 없다는 안내가 나갔다는 운영자의 설명까지다. 직원의 의도는 그 안에 없다.
그렇다고 이유를 모른다는 말로 장면을 덮을 수도 없다. 손님이 들어왔을 때 어느 좌석을 내줄 수 있는지, 예약과 대기 손님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누구의 판단으로 입장을 멈추는지. 이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면 빈자리가 있어도 가게는 손님을 받지 못할 수 있다.
나는 이럴 때 직원의 마음부터 판정하지 않았으면 한다. 먼저 그날 사용할 수 있던 좌석과 예약 상태, 안내가 이뤄진 때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낫다. 같은 일이 반복됐다면 직원에게 어떤 기준을 전달했고 현장에서는 어떻게 이해했는지도 물어야 한다. 질문은 추궁보다 정확해야 한다.
빈자리 하나가 곧 잃어버린 매출 얼마인지는 알 수 없다. 돌아간 손님이 주문했을 메뉴도, 직원이 그런 안내를 한 까닭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손님을 맞는 기준이 흐릿했다면 다시 같은 장면이 생길 여지는 있다. 좌석을 보는 눈과 손님을 안내하는 말이 같은 기준을 가리키는지 살펴볼 일이다.
문 가까운 테이블은 그날도 비어 있었을 것이다. 운영자가 다시 봐야 할 것은 그 빈자리보다, 그 자리 앞에서 서로 다르게 이해한 한마디일지 모른다.
장사 얘기, 같이 남겨요
광고 링크나 욕설은 관리자 화면에서 숨김 처리합니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이야기를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