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테이블 하나에 손님이 한 시간 넘게 머무는 모습은 낯설지 않다. 한 카페 운영자는 커피를 팔아 매출을 쌓는 일이 생각보다 더디다며, 손님이 자리에 머무는 시간도 함께 이야기했다. 잔은 비었는데 자리는 아직 쓰이고 있는 장면이다.
처음에는 커피 한 잔의 가격이 낮아서 그런가 싶다. 그런데 가격만 올려다보면 테이블이 차지된 시간은 놓치기 쉽다. 같은 매출이라도 짧은 시간에 여러 주문이 들어온 날과, 좌석이 오래 차 있던 날의 운영 모습은 다르다.
그렇다고 오래 앉아 있는 손님이 곧 손해라는 뜻은 아니다. 다시 주문했을 수도 있고, 포장 손님이 매출의 큰 몫을 만들었을 수도 있다. 실제로 어느 쪽인지는 그 매장의 주문과 좌석 기록을 봐야 알 수 있다. 한 운영자의 답답함만으로 모든 카페의 수익 구조를 정할 수는 없다.
눈에 남는 것은 두 숫자가 따로 적히기 쉽다는 점이다. 매출표에는 팔린 금액이 남고, 테이블이 쓰인 시간은 기억으로만 남는다. 두 기록을 같은 시간대에 놓으면 어느 때 좌석이 부족했고 어느 때는 비어 있었는지 조금 더 정확히 볼 수 있다. 테이크아웃 주문도 따로 보면 좌석의 역할을 과장하지 않게 된다.
그다음에야 메뉴 가격을 손볼지, 주문 동선을 바꿀지,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 인력을 더 둘지 생각할 수 있다. 어느 하나가 곧바로 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 사례에는 좌석별 매출이나 실제 인건비, 바꾼 뒤의 결과가 없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성공담보다 자기 가게의 한 주를 나란히 적어 보는 일이다.
마감 뒤 계산대에 놓인 매출표를 볼 때, 오늘 얼마를 팔았는지만 적힌 칸 옆에 자리가 얼마나 오래 쓰였는지도 남겨두면 어떨까. 커피 한 잔이 머문 시간까지 보일 때, 그날 가게가 바빴던 이유를 조금 다르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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