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 바닥에 작은 귀뚜라미 한 마리가 있었다. 평소 청소와 위생에 신경 써 온 한 운영자는 어디로 들어왔는지 알 수 없어 예방 방법을 물었다. 가게 안에서는 작은 발견 하나가 오래 마음에 남는다.
눈에 띄는 벌레를 발견하면 곧장 청소가 부족했던 건 아닐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한 마리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가게의 위생 상태나 유입 경로를 정할 수는 없다. 문이 열린 사이 들어왔을 수도 있고, 다른 틈이 있었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인지는 아직 모른다.
내가 눈여겨본 것은 벌레의 크기보다 발견한 자리다. 홀은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작업 공간인 동시에 손님이 머무는 자리다. 같은 한 마리여도 창고 구석에서 본 것과 홀 바닥에서 본 것은 운영자에게 다르게 다가온다. 그렇다고 손님이 봤다거나 불만을 남겼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발견한 뒤에는 먼저 그 자리를 살피고, 다시 나타나는지 지켜볼 수 있다. 문 주변과 창호, 배수구처럼 확인할 위치를 정해 두는 것도 방법이다. 이것은 그 가게가 이미 시행한 조치가 아니라 다음 점검을 위한 제안이다. 한 번의 발견으로 특정 방제 방법을 처방할 근거는 없다.
청소를 했는데도 보였다는 말에는 당혹감이 묻어 있다. 해 온 일을 전부 의심할 필요도, 우연이라고 덮어 둘 필요도 없다. 발견한 때와 자리를 적어 두면 다음에 같은 일이 생겼을 때 비로소 비교할 수 있다.
홀 바닥의 작은 한 마리는 금세 사라질 수 있다. 그래도 운영자의 눈은 한동안 그 자리를 다시 보게 된다. 가게를 돌본다는 건 때로 그 시선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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